일본의 주요 수출업체들이 엔화의 초강세에 대응, 일시 감산체제돌입을
발표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9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일본의 마쓰다자동차는 이번 엔화강세
의 타개책으로 일본 자동차업계에서는 처음으로 4,5월에 일시 감산체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오는 27일부터 2일간 본사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정지시키며
5월에는 본사공장에서 수일간의 조업정지를 실시할 예정이다.

마쓰다자동차의 이같은 조업정지에 따른 감산대상은 북미지역 수출용으
로 감산대수는 약 2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마쓰다사는 이와 함께 미국 현지생산분 95년형 차의 가격을 4월부터 2.
2% 인상했다.

도요타사는 북미지역에서의 생산을 지난해보다 13.6% 증가시키고 오는
97년과 98년에는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에서의 생산을 개시하는등 해
외생산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도요타사는 달러당 85엔대가 영업이익발생의 한계점으로 보고 엔화강세
가 지속될 경우 내년도 신규채용을 중단할 것도 고려중이다.

한편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3개월 단위로 정하던 수출가격을 1개
월 단위로 변경,가격인상을 신속히 실시키로 했다.

이들은 또 2.4분기 4메가 D램의 수출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수요업체들과
협상중이나 강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체 및 기계업체들은 자재의 해외조달 비율을 높이고 국내매출을 확
대하는방안을 추진중이다.

도시바사는 달러당 1백엔을 전제로 작성된 조달계획을 2년 앞당겨 96년
까지 자재의 해외조달 비율을 현재의 2배인 20%로 높일 계획이며 히타치사
는 국내매출을 현재보다 10% 늘리고 가전부문은 수출입 비율이 균형을 이
루도록 할 방침이다.

건설중장비 제조업체인 고마츠사는 해외 자회사의 자재 현지조달비율을
오는 97년까지 80%로 높이기로 하고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