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한일 산업격차 극복전략 (4) .. 김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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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욱 <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주임연구원 >
[[[ 반도체 ]]]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산업만큼 단기간에 눈부신 성장을 이룬 산업도 없다.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지 10년 남짓만에 메모리 분야에서 우리기업이 세계
시장 점유율1위에 올라서는가 하면 일본 기업보다 먼저 256MD램을 개발해
내기도 하였다.
이제 메모리분야에서는 일본을 앞섰다는 자신감에 찬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과연 우리 반도체 산업이 일본을 앞질렀다고 이야기할수 있을까.
조금만 시야를 넓혀서 보면 아직도 우리 반도체 산업은 일본에 크게 뒤져
있음을 알수있다.
공정기술에서만 일본과 거의 대등한 수준일뿐 설계기술 기초기술 재료기술
장비기술등의 분야에서는 2~8년정도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아직 생산의 85%를 메모리 제품에 의존하고 있어(93년의 경우)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이에 균형을 이루고 있는 일본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결국 공정기술과 메모리 분야에만 의존하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현재의 불균형적 구조로는 더이상
발전이 어렵도록 변화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멀티미디어화가 급격히 진전됨에 따라 기존의 통신과
가전 분야가 컴퓨터 기술에 기초하여 통합되고 있고 이에따라 신기능의
반도체들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기기의 소형화가 진전되면서 특정 시스템 전체가
하나의 칩안에 집적되는 원 칩(one chip)화가 진전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메모리 반도체와 같이 표준적인 범용 제품의 중요성은
작아지고 다양한 용도의 비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을 따라잡으려면 우리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우선은 설계및 기초 기술, 그리고 재료 장비등 주변산업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특히 미국 벤처 기업들에 투자하거나 이들을 매수하는 것도 기술 획득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수 있을 것이다.
한편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우리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지금 핵심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ASIC(주문형 반도체)분야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설계기술이다.
설계기술은 메모리분야에서 필요한 공정기술과는 그 기초를 달리한다.
여기서는 잘 통합된 조직이 아니라 창조적인 개인이 필요하다.
이는 개성과 파격을 용인하고 이를 장려하는 조직 문화에서 자랄수 있다.
일본도 ASIC분야에서 만큼은 맥을 못추고 있다.
이는 개인의 개성과 창조성보다는 조직의 통합을 우선시하는 "일본적
생산방식"의 특성에 연유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들어 "일본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조직이 개인을 지배하는 정도가 낮다.
개인의 창조성에서도 일본인들보다 우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더욱 조장하고 촉진하는 방향으로 조직 문화를 바꾸어 가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7일자).
[[[ 반도체 ]]]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산업만큼 단기간에 눈부신 성장을 이룬 산업도 없다.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지 10년 남짓만에 메모리 분야에서 우리기업이 세계
시장 점유율1위에 올라서는가 하면 일본 기업보다 먼저 256MD램을 개발해
내기도 하였다.
이제 메모리분야에서는 일본을 앞섰다는 자신감에 찬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과연 우리 반도체 산업이 일본을 앞질렀다고 이야기할수 있을까.
조금만 시야를 넓혀서 보면 아직도 우리 반도체 산업은 일본에 크게 뒤져
있음을 알수있다.
공정기술에서만 일본과 거의 대등한 수준일뿐 설계기술 기초기술 재료기술
장비기술등의 분야에서는 2~8년정도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아직 생산의 85%를 메모리 제품에 의존하고 있어(93년의 경우)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이에 균형을 이루고 있는 일본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결국 공정기술과 메모리 분야에만 의존하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현재의 불균형적 구조로는 더이상
발전이 어렵도록 변화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멀티미디어화가 급격히 진전됨에 따라 기존의 통신과
가전 분야가 컴퓨터 기술에 기초하여 통합되고 있고 이에따라 신기능의
반도체들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기기의 소형화가 진전되면서 특정 시스템 전체가
하나의 칩안에 집적되는 원 칩(one chip)화가 진전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메모리 반도체와 같이 표준적인 범용 제품의 중요성은
작아지고 다양한 용도의 비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을 따라잡으려면 우리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우선은 설계및 기초 기술, 그리고 재료 장비등 주변산업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특히 미국 벤처 기업들에 투자하거나 이들을 매수하는 것도 기술 획득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수 있을 것이다.
한편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우리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지금 핵심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ASIC(주문형 반도체)분야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설계기술이다.
설계기술은 메모리분야에서 필요한 공정기술과는 그 기초를 달리한다.
여기서는 잘 통합된 조직이 아니라 창조적인 개인이 필요하다.
이는 개성과 파격을 용인하고 이를 장려하는 조직 문화에서 자랄수 있다.
일본도 ASIC분야에서 만큼은 맥을 못추고 있다.
이는 개인의 개성과 창조성보다는 조직의 통합을 우선시하는 "일본적
생산방식"의 특성에 연유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들어 "일본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조직이 개인을 지배하는 정도가 낮다.
개인의 창조성에서도 일본인들보다 우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더욱 조장하고 촉진하는 방향으로 조직 문화를 바꾸어 가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