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제거음료인 "아스파"의 광고전략이 특정 효능을 강조하던데서 벗어나
직장인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음료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아스파 광고는 콩나물뿌리에 들어있는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돼
숙취해소 기능이 우수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의약품이 아닌 식음료 광고에 직접적인 효과를 제시하는데
대한 규제가 강해지자 아스파광고도 우회적인 표현전략으로 변화를 꾀하게
된 것.

이달 중순부터 방영되는 아스파광고 3편 "아침탈환"편은 전쟁같은 비즈니스
사회에서 아스파는 상쾌한 아침을 탈환하기 위한 무기임을 보여준다.

1백여평의 회사 사무실에 폭탄이 떨어져 서류뭉치가 공중으로 날리고
총알이 빗발치면서 "비즈니스는 전쟁이다"라는 자막이 흐른뒤 군화소리와
함께 아스파군단이 화면 가까이 다가온다.

직장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전쟁으로,아스파를 직장인의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것.

이번 아스파 광고의 "비즈니스 전쟁"에는 모델만 50여명이 등장했으며
인기 미니시리즈"모래시계"에서 효과를 담당했던 박광남씨가 초빙돼 폭탄과
총알등 전쟁분위기를 살리는데 일조했다.

총 제작비는 약 1억5천여만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