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골프] 세계 골프클럽시장 '티탄대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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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탄(티타늄)대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금년도 세계골프클럽시장은 티탄헤드의 소용돌이로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
티탄시장을 휘어잡는 업체가 바로 세계골프클럽시장을 장악한다는 것으로
세계유수의 메이커들은 "티탄클럽"의 개발,생산에 사운을 걸다시피하고
있다.
그러면 티탄의 회오리바람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도대체 티탄이 어떤 재질이길래 "제2의 골프채 혁명"이라고까지 얘기되는
것인가.
<>.한마디로 티탄의 특성은 "더 강하고 더 가볍다"이다.
티탄은 기존의 메탈우드재질보다 더 단단하면서도 중량은 덜 나가기
때문에 골프채구조의 "획기적 변화"를 가능케 한다.
그러한 "구조의 변화"는 헤드크기의 초대형화등 "자유로운 크기조절"로
대변된다.
골프클럽구조는 사실 중량과의 싸움이다.
헤드크기를 크게하면 자연히 스위트스포트도 넓어 지면서 일반골퍼들이
한결 다루기 쉬운 클럽이 된다.
그러나 기존의 재질로 헤드크기를 크게하면 당연히 클럽의 전체중량도
늘어나 오히려 다루기 힘든 채가 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티탄은 바로 이 난제를 해결한 재질이다.
"가볍다"는 특성은 헤드크기를 마음대로 대형화시키면서도 전체중량은
꺼꾸로 더 줄일수 있었고 "단단하다"는 특성은 반발력을 강하게 하며
"거리"를 더 나게 한다는 얘기다.
이제까지 대부분 "빅헤드 우드"의 부피는 200-230cc(큐빅 센티미터)
정도였고 전체중량은 350g내외였다.
그러나 티탄우드의 헤드부피는 대개 210-260cc정도로 만들어 지면서도
총중량은 300g대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샤프트길이도 1-1.5인치정도 길어졌다.
종전우드의 평균 샤프트길이가 43-44인치였지만 티탄우드는 45인치가
주류를 이룬다.
길이가 길어졌지만 헤드가 더 커졌다는 요인으로 인해 골퍼들은 "길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헤드의 대형화에 기인한 스위트스포트의 확대는 "웬만큼만 맞으면 볼이
나가면서" 컨트롤문제를 풀어냈고 단단함과 더불어 더 길어진 샤프트는
거리문제를 풀어냈다.
그러니 티탄우드의 회오리바람이 일어나지 않을수 없다는 얘기다.
<>.바로 이러한 요인에 따라 업계에서는 "제2의 골프채혁명기"가
도래했다고 진단한다.
70년대말의 메탈우드등장이 제1의 혁명이라면 티탄의 등장이 제2의
혁명이라는 것. 이웃 일본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미 티탄바람이 불어
메이커에 따라서는 예약판매까지 하고 있다.
메이커입장에서 티탄은 "노다지"를 의미한다.
단 5m만 더 나가도 골퍼들은 우드를 바꾸게 마련. 그런데 티탄은 재질이
비싸기때문에 개당가격이 기존우드에 비해 거의 두배꼴이나 된다.
예를들어 한국에 들어오는 티탄드라이버의 경우 브랜드에 관계없이
모두가 개당 80만원선이다.
한국골프인구를 100만명으로 보고 그중 10%만 티탄드라이버로 바꾼다고
쳐도 총 800억원비지니스라는 의미이고 한 업체가 그중 20%만 차지해도
160억원비지니스가 되는 셈이다.
티탄은 그러나 제조공정이 까다로워 대량생산에는 시간이 걸리고
따라서 공급이 턱 없이 모자르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국내업계에서는 "먼저 들여오는 업체가 임자"라는 소리와
함께 몇몇 대형골프숍에서는 이미 "예상공급량을 초과한 예약"까지
받아 놓은 형편이다.
<>.국내시장에서의 "티탄 대전쟁"은 우선 캘러웨이와 파운더스클럽,
그리고 PRGR의 3파전으로 시작됐다.
캘러웨이사의 티탄드라이버인 "그레이트 빅버사(GBB)"는 지난 주말
겨우 150개를 들여왔는데 이때는 골프상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며 공급
선점을 위한 "혈전"이 벌어질 지경이었다.
GBB의 헤드크기는 250CC이고 소비자가격은 개당 89만원이나 한다.
PRGR의 "테이터 리버스 티타늄 드라이버"는 4일께 공급될 예정. PRGR의
헤드크기는 210CC로 체질적으로 "큰 헤드"가 싫은 골퍼들이 반길만 하다.
또 "파운더스 티타늄 드라이버"는 240CC짜리로 종전 저지 오버사이즈
우드보다 33%나 더 헤드가 크다.
현재까지 4월안에 국내시장에 공급될 제품은 이들 3개 브랜드가 전부로
이들 제품들은 공히 미국본사의 생산력 한계때문에 기껏해야 한번에
100개남짓 들여올 뿐이라고.
결국 티탄드라이버는 "얼마나 공급받아 언제 판매할수 있느냐"만이
문제라는 분위기이다.
4월의 티탄 대전쟁. 골퍼들은 과연 "티탄의 10야드 알파"를 자기것으로
만들수 있을까.
<김흥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일자).
금년도 세계골프클럽시장은 티탄헤드의 소용돌이로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
티탄시장을 휘어잡는 업체가 바로 세계골프클럽시장을 장악한다는 것으로
세계유수의 메이커들은 "티탄클럽"의 개발,생산에 사운을 걸다시피하고
있다.
그러면 티탄의 회오리바람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도대체 티탄이 어떤 재질이길래 "제2의 골프채 혁명"이라고까지 얘기되는
것인가.
<>.한마디로 티탄의 특성은 "더 강하고 더 가볍다"이다.
티탄은 기존의 메탈우드재질보다 더 단단하면서도 중량은 덜 나가기
때문에 골프채구조의 "획기적 변화"를 가능케 한다.
그러한 "구조의 변화"는 헤드크기의 초대형화등 "자유로운 크기조절"로
대변된다.
골프클럽구조는 사실 중량과의 싸움이다.
헤드크기를 크게하면 자연히 스위트스포트도 넓어 지면서 일반골퍼들이
한결 다루기 쉬운 클럽이 된다.
그러나 기존의 재질로 헤드크기를 크게하면 당연히 클럽의 전체중량도
늘어나 오히려 다루기 힘든 채가 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티탄은 바로 이 난제를 해결한 재질이다.
"가볍다"는 특성은 헤드크기를 마음대로 대형화시키면서도 전체중량은
꺼꾸로 더 줄일수 있었고 "단단하다"는 특성은 반발력을 강하게 하며
"거리"를 더 나게 한다는 얘기다.
이제까지 대부분 "빅헤드 우드"의 부피는 200-230cc(큐빅 센티미터)
정도였고 전체중량은 350g내외였다.
그러나 티탄우드의 헤드부피는 대개 210-260cc정도로 만들어 지면서도
총중량은 300g대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샤프트길이도 1-1.5인치정도 길어졌다.
종전우드의 평균 샤프트길이가 43-44인치였지만 티탄우드는 45인치가
주류를 이룬다.
길이가 길어졌지만 헤드가 더 커졌다는 요인으로 인해 골퍼들은 "길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헤드의 대형화에 기인한 스위트스포트의 확대는 "웬만큼만 맞으면 볼이
나가면서" 컨트롤문제를 풀어냈고 단단함과 더불어 더 길어진 샤프트는
거리문제를 풀어냈다.
그러니 티탄우드의 회오리바람이 일어나지 않을수 없다는 얘기다.
<>.바로 이러한 요인에 따라 업계에서는 "제2의 골프채혁명기"가
도래했다고 진단한다.
70년대말의 메탈우드등장이 제1의 혁명이라면 티탄의 등장이 제2의
혁명이라는 것. 이웃 일본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미 티탄바람이 불어
메이커에 따라서는 예약판매까지 하고 있다.
메이커입장에서 티탄은 "노다지"를 의미한다.
단 5m만 더 나가도 골퍼들은 우드를 바꾸게 마련. 그런데 티탄은 재질이
비싸기때문에 개당가격이 기존우드에 비해 거의 두배꼴이나 된다.
예를들어 한국에 들어오는 티탄드라이버의 경우 브랜드에 관계없이
모두가 개당 80만원선이다.
한국골프인구를 100만명으로 보고 그중 10%만 티탄드라이버로 바꾼다고
쳐도 총 800억원비지니스라는 의미이고 한 업체가 그중 20%만 차지해도
160억원비지니스가 되는 셈이다.
티탄은 그러나 제조공정이 까다로워 대량생산에는 시간이 걸리고
따라서 공급이 턱 없이 모자르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국내업계에서는 "먼저 들여오는 업체가 임자"라는 소리와
함께 몇몇 대형골프숍에서는 이미 "예상공급량을 초과한 예약"까지
받아 놓은 형편이다.
<>.국내시장에서의 "티탄 대전쟁"은 우선 캘러웨이와 파운더스클럽,
그리고 PRGR의 3파전으로 시작됐다.
캘러웨이사의 티탄드라이버인 "그레이트 빅버사(GBB)"는 지난 주말
겨우 150개를 들여왔는데 이때는 골프상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며 공급
선점을 위한 "혈전"이 벌어질 지경이었다.
GBB의 헤드크기는 250CC이고 소비자가격은 개당 89만원이나 한다.
PRGR의 "테이터 리버스 티타늄 드라이버"는 4일께 공급될 예정. PRGR의
헤드크기는 210CC로 체질적으로 "큰 헤드"가 싫은 골퍼들이 반길만 하다.
또 "파운더스 티타늄 드라이버"는 240CC짜리로 종전 저지 오버사이즈
우드보다 33%나 더 헤드가 크다.
현재까지 4월안에 국내시장에 공급될 제품은 이들 3개 브랜드가 전부로
이들 제품들은 공히 미국본사의 생산력 한계때문에 기껏해야 한번에
100개남짓 들여올 뿐이라고.
결국 티탄드라이버는 "얼마나 공급받아 언제 판매할수 있느냐"만이
문제라는 분위기이다.
4월의 티탄 대전쟁. 골퍼들은 과연 "티탄의 10야드 알파"를 자기것으로
만들수 있을까.
<김흥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