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매장에서 향수 문구 액세서리등을 함께 판매하는 복합형 커피전문점이
늘고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의 급격한 증가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
는 가운데 커피와 쇼핑을 함께 즐길수 있도록 차별화한 복합매장이 속속 선
보이고 있다.

복합형 커피매장은 "하나의 매장으로 두배의 매출효과"를 내세우며 늘어나
고 있어 올들어 "CC2001""자바"등 전문 체인업체까지 등장했다.

체인점 컨설팅회사인 (주)한국사업자료센타는 지난해말 CD 액세서리 카드
인테리어소품등을 커피와 함께 판매하는 "CC2001"을 서울대 입구에 선보였
다.

이 회사는 시범매장인 서울대입구점의 하루 매출이 1백70만원선으로 반응이
좋자 본격적인 체인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가맹점을 모집중이다.

"CC2001"의 경우 하루 매출중 커피등 음료부문이 30만~40만원, CD 70만원,
액세서리등이 70만원 등으로 쇼핑상품의 매출비중이 커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4월부터 패션신발도 진열하는등 상품종류를 늘릴 계획이다.

또 5월까지 서울 부산 대구등에 3개 매장을 신규 개점할 예정이다.

커피전문점 "자바(JAVA)"를 운영하는 일웅엔터프라이즈는 커피 판매만으로
는 객단가를 비롯한 매출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규 개점하는
매장에는 향수진열대를 설치하기로 하고 가맹점 모집에 들어갔다.

일웅엔터프라이즈는 향수의 경우 매장면적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고급스런
인테리어 장식 효과도 얻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논현동에 있는 "매직핸즈"는 액세서리와 컵 시계등을 커피전문점 한쪽에 진
열 판매하고 있는데 소품매출이 전체의 10~15%를 차지하고 있다.

압구정동 "전망좋은 방"의 경우 그릇 침구 소가구등 생활용품 판매매장에
커피 테이블 3개를 마련, 커피를 판매하고 있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쇼핑공간을 갖춘 복합형 커피전문점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권성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