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품질경영운동이 시작된지 22년째 되는 해이고 세계화의
원년이며 WTO(세계무역기구)체제출범의 원년이기도 하다.
더 넓게 보면 광복 50년,분단 50년을 맞는 해로서 5년후에 달려올
21세기 차세대 국가건설을 위해서 영토적 민족주의 개념을 벗어나
그간 양적성장의 한계와 부작용을 뛰어넘어 신경영 신기술에 의한
신고품질시대를 준비해야 할 원년이기도 하다.
따라서 세계15위의 경제력과 세계12위의 무역강국으로서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완전개방 체제하에서 사활을 건 무한경쟁을
하여 우리의 모든 분야를 세계 일류수준으로 끌어 올리기위한 세계화의
대장정을 시작하지 않을수 없다.
그렇다면 대장정의 제일보는 세계화의 실천수단으로서 품질경영운동을
온국민이 똘똘 뭉쳐 국민정신 계발운동으로 승화발전시켜 신고품질시대의
막을 열어야 한다.
세계화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표현하면 세계를 무대로 우리 모두 일심동체로 뛰고 세계와
더불어 공존공영하자는 것일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와 우리의 돈과 인재가
세계의 구석구석에 있게 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 실천방안은 더욱 분명해진다.
세계화의 실천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이며 특히 경제와의 전쟁이므로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품질경영운동을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철통같이 무장하는 길밖에 없다.
품질경영(QM)이란 모든 조직이 경영전략을 품질제일주의의 실천으로
설정하고 최고 관리자로부터 현장인까지 전원이 참여하여 경영의
모든 단계에 걸쳐 고객지향의 품질혁신 운동을 과학적 관리기법을
총동원,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조직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실천수단이라고
말할수 있다.
공업진흥청에서는 이러한 국내외적 여건을 감안하여 이미 93년도에
품질의 세계화를 구상하여 신경제 5개년계획이 마무리되는 98년까지는
종업원 50인 이상의 모든 업체에 품질경영체제가 정착되어 세계
일등제품과 서비스가 창출되도록 구체적이고 세부적 계획을 작성하여
착실하게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예컨대 품질경영을 고등학교에서 공부하도록 하고,연간 10만명이
넘는 사람에게 직장교육을 실시하고,세계의 모든 기업이 우리의
품질경영상에 도전하도록 하고,개도국에는 우리의 품질경영을 지도하는등
품질경영의 세계화에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다.
이처럼 품질경영 운동의 국민운동으로의 승화발전은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하면서 세계경쟁에서 핵심적 주역으로서 세계사의 중심국가로
부상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므로 우리 모두 자기혁신에 박차를
가할 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