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31일 국내 대기업그룹으로는 처음 사내 공정거래위원회격인
"LG공정문화 추진위원회"를 구성,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문호회장실 사장을 위원장으로 정장호정보통신사장 손기락정밀사장
권 구전선사장등 1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갖고
<>내부교육 강화 <>공정거래 매뉴얼 제작.배포 <>거래선 지원육성
<>컨설팅 <>진단.평가등에 관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채택했다.

이 위원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문화 조성"을 목표로 그룹 차원의
공정거래 자율준수와 관련된 정책이나 추진 방향등을 결정하게 된다.

또 자율적인 공정거래 준수를 위한 계열사의 현안 문제나 추진상황도
점검키로 했다.

LG는 이와 함께 20개 CU(사업문화단위=소그룹)별로 CU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CU공정문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그룹및 CU단위의
전담조직인 "공정문화 추진실"도 별도 설치키로 했다.

LG는 이같은 공정거래 관련 자체기구및 프로그램을 마련한 게 국내
기업중에선 처음이지만 IBM GE등 선진국 기업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부가 공정거래를 감시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기업 스스로 프로그램을
마련,자율적으로 공정거래를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 93년 11월 그룹및 전계열사 감사실에
불공정사례 신고센터를 설치,협력업체와의 투명한 거래관계를 유도해
왔으며 작년 2월에는 전임직원들이 준수할 "윤리 규범"을 선포한
바 있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