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 돼도 태극기를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흥국생명이 서울 성인남녀 6백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
68%가 통일조국의 국기는 태극기여야 한다고 대답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바꿔야 한다는 응답은 30%에 그쳐 태극기의 정통성 유지를 강하게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약 바꿔야할 경우 가장 적절한 모습을 묻는 질문에 단일민족 의미를
담아야 한다는 대답이 29%로 가장 많았으며 평화의미 24%,미래지향적의미
21%,태극무늬응용 13%,한반도 지도 9%등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국기로서 태극기의 정통성에 대한 이러한 선호에도 불구하고 실제
태극기를 정확하게 그릴수 있는 사람은 10명중 3명에 불과해 태극기에 대한
관심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