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한국산 전자레인지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수입규제
에 대응,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등 관련업체들이 유럽 현지생산을 강화하
고 있다.

가전3사 유럽 현지법인은 29일 최대 32.8%에 이르는 반덤핑 잠정관세를
물고는 한국에서 EU에 전자레인지를 직수출하는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빠른 시일내 1백%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기로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공장을 가동중인 LG전자는 현재 연산 25만 수준인 전자레인지
생산량을 오는 7월부터는 70만대 수준으로 확대,유럽 수요량을 완전 충당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추진중인 공장이전이 오는 5월 완료되면 생산라인을 현재 2개에서
3개로 늘리고 주문량에 따라 2교대 작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프랑스에서 생산중인 대우전자도 생산라인을 지난해 2개에서 금년초 3개로
늘린데 이어 5월까지 1개를 신설,금년말에는 생산량을 최대 90만개수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영국 윈야드지역에 생산기지를 구축중인 삼성전자는 빠르면 오는 8월말부터
현지생산을 시작,유럽의 수입규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그러나 4%대의 상대적으로 낮은 반덤핑 예비판정이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은 현지생산확대와 함께 직수출을 병행추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EU는 28일 열린 반덤핑 자문위에서 <>삼성전자 4.8%<>대우전자
24.9%<>LG전자 32.8%의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기로 결정,별다른
상황변화가 없는한 이들 3사는 5월초부터 상응하는 잠정관세를 물어야
수출이 가능해진다.

가정 3사의 수출채산성은 소형 5%등 수출가의 평균 10%를 밑돌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