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88년9월 주가지수선물거래를 도입한지 1년여만에 주식시장이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났으며 이는 주가지수의 이론가와 선물투자에서의
차익거래에 대한 이해부족이 큰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다이와증권의 서울지점설립 2주년기념 강연회에서 다이와연구소의
도시노 마사시(준야아사)주임연구원은 90년들어 일본닛케이평균주가는
경기자체가 양호한 상황에서도 급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선물차익거래에
의한 주식매도압박이 이때부터 나타난 데 큰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주가지수선물이 이론가(향후 주가지수가 어느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합리적인 산출방식에 따라 보다 공적기관이 발표)보다 높은
수준에서 매입되는 경향이 강해 기관투자가들은 차익거래(Arbitrage)에서
현물을 사고 선물의 매도포지션을 취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입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일반인들의 선물매매수준이 이론가에
근접해가고 당초 차익거래의 반대투자에 들어가자 매입했던 현물주식이
시장에 쏟아져나오게 되고 결국 주식시장의 폭락세를 유도했다는
지적이다.

도시노연구원은 이에 따라 선물거래에 대한 증거금율인상 위탁수수료
인상및 기업공시강화와 같은 규제강화책이 나오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증권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선물거래가 현물에 비해 변동폭이
앞서서 크게 나타난다고 지적,증거금및 기업공시와 관련된 규제가 투자자
보다 측면에서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재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