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9일 25개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가입을 신청하는
서한을 정식 제출했다.

장선섭 프랑스주재 한국대사는 이날 오전 10시15분(한국시간 오후 5시15분)
께 파리시내에 있는 OECD본부에서 장 클로드 페이예 사무총장에게 공노명
외무장관 명의의 가입신청서한을 전달했다.

한국정부측이 이날 가입신청서한을 제출함에 따라 OECD측은 오는 5-6월중
내부협의를 통해 한국측과의 협상계획을 마련, 가입절차를 밟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측은 한편 OECD사무국측과 가입협상을 시작하기 앞서 금년 상반기중
금융 및서비스등 1백60여개 OECD규범에 대한 내용을 분석, 각 항목의
수락여부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초안을 만들어 OECD에 제출해야 한다.

OECD측은 한국의 입장을 토대로 협상을 벌이고 그 결과를 해당 위원회에
보고하며 해당 위원회는 교섭결과를 최종승인, 내년 6월 열리는 각료
이사회에 한국의 가입을 권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OECD는 내년 9월 열리는 각료이사회를 통해 한국의 가입을 정식으로
초청을할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협상여하와 상황에 따라서 그 시기가
늦어지거나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은 OECD로 부터 예상대로 내년중 가입초청을 받으면 연말 이전에
국회비준등 국내절차를 마치고 OECD측과 가입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한국이 OECD에 가입하면 회원국수는 26개국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아시아
국가로는 지난 64년 일본이 가입한 이래 처음이 된다.

한편 한국정부측은 OECD와의 협상등 관련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파리주재 대사관과는 별도로 OECD본부 부근에 대표부를 마련, 오는4월10일
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