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인 한정화학의 정기주총일이 이번 주말(31일)로 다가옴에 따라
(주)한농및 계열사를 둘러싼 동부그룹과 기존주주와의 공방전이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달28일 주총현장에서 기습적으로 경영권을 장악당한 김응상씨측이
이번에는 어떤 주총방어전략을 구사할지가 1차적으로 관심. 한정화학의
주주구성은 한농이 31.85%,정철호씨측이 15.11%,김응상씨측 16.58%,
우리사주 5.11%,기타 31.35%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정철호씨측 지분은 이미 동부쪽에 매각됐고 한정화학의 모기업인
한농도 이미 동부측에 인수된만큼 지분구성으로만보면 동부측의 완승은
기정사실.

그러나 한정화학 노동조합이 동부그룹을 비난하는 신문광고를 내는등
김응상씨측에 가담하고 있어 동부그룹이 주총에서 경영진교체등 인수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아갈수 있을지는 미지수.

동부그룹은 우리사주 조합원들이 동부측의 주총장 입장을 저지할 가능성
마저있다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묘안이 없어 부심하고 있는 실정.

동부그룹의 한관계자는 한정화학 주총직전까지라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정상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설명.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