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승용차중심의 해외현지 조립 생산을 지프형자동차및 상용차
까지 확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가 곧 지프형자동차 해외조립(KD)에 처음
나서게 되며 기아자동차도 2년간 중단했던 베트남에 대한 KD수출을 재개
하는 한편 유럽현지 조립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하반기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상용차를 현지생산한다.

기아자동차는 개조차량 전문생산업체인 독일 카만사에서 내달초부터 스포
티지를 현지 조립한다.

올해 공급할 물량은 9천대가량이며 곧 생산물량을 3만대까지 늘린다는 계
획이다.

특히 카만사가 벤츠 BMW등의 차량을 개조 생산한 경험이 많아 스포티지의
개조모델도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쌍룡자동차는 93년부터 중단됐던 베트남 메콩사에 대한 코란도훼미리 KD
부품공급을 다시 시작해 올해 6백대분을 내보낼 계획이다.

또 스페인의 쌍룡자동차 대리점과 현지에서 코란도훼미리를 조립하는 방안
을 검토중이다.

이미 코란도훼미리는 내수시장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어서 해외생산을 적극
추진한다는 생각이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말레이시아 기업들과 합작으로 현지에 건설중인 공장에
서 오는9월부터 1.2 5t 트럭을 생산,첫 상용차 해외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