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생소한 모임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목욕을 제1의 취미로 삼아
매일 새벽 여의도 "시범사우나"에 모여 목욕으로 건강을 다지고 서로의
우애를 증진하는 모임이 있으니 이름하여 "시범회"이다.

매일 목욕을 하는것이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지키는데는 으뜸요소라는
철학으로 눈이오나 비가오나 새벽 목욕탕에 오이는 시범회원들이야 말로
필자의 생각으로는 가장 부지런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한다.

회원 대부분이 집이나 근무지가 여의도에 있으며 목욕탕이 문을 여는
오전6시부터 6시30분사이에 목욕탕으로 모이는데 그 전에 여의도 고수부지
에서 조깅을 하거나 근처에 있는 "88골프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기 때문에
본회원들의 하루는 오전4시부터 시작한다고 본회가 정식으로 발족한 것은
93년6월25일이지만 그 모태는 좀더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90년10월9일 여의도 63빌딩맞은편에 "시범 대중 사우나"라는 목욕탕이
생기면서 아침목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날마나 얼굴을 마주하며 서로
인사하면서 부터 이모임의 발족이 예고되었다.

그후 3년가량 아침마다 얼굴대하고 인사하는 사람들끼리 등산도 같이하게
되고 골프도 같이 즐기고 간혹 저녁에 소주잔도 기울이게 되어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다.

현재 회원 정원은 20명으로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하고
있으며 발가벗고 만나는 모임이기에 서로 형님 동생하는 그 우애가 지극함이
자랑스럽다.

매월 세째 목요일저녁에는 저녁식사모임이 있고 매월 1회씩 등산대회와
골프대회를 개최하며 매년 6월과 12월에는 부부동반 모임을 통하여 가족들
과의 화합도 도모하고 있다.

본회에 참여하시는 분들로는 목욕문화창달을 부르짖으며 본회 회장으로
계시는 김동주이사(시그너스해상화재보험), 감사를 맡고 계시는 하순봉
국회의원, 조재기사장(시범대중사우나), 항상 서른아홉살이라는 가장 연장
이신 김운용사장(신한금속), 이건영사장(삼정기업), 은승기상무(서울신탁
은행), 윤일섭사장(한국자이팩스), 전화진사장(한 덴마크유가공), 이경재
이사(한국은행), 윤주영이사(영동레저산업), 이수우이사(신화선박), 박공흠
부사장(태아환경), 본회 실질적 산파이신 이태부지점장(국민은행 안산
지점), 정광수사장(덕명상사), 강종영사장(새화정공), 차영섭지점장(한양
증권반포지점), 김수일전무(한국능률협회컨설팅), 한규태부장
(페데랄이크프랙스), 김영두전무(한국교육개발원), 박지현과장(대한생명)
등이 있다.

필자는 총무를 맡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