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금고은행을 확보하기 위한 농협과 지방은행의 물밑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2일 농협중앙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시.군통합대상 8개지역에 대한 주민들
의 통합찬반투표가 완료됨에 따라 농협과 지방은행간에 금고은행이 겹치는
2곳에서 경합이 예상된다.
경합예상지역은 천안시-천안군(충청은행-농협), 이리시-익산군(전북은행-농
협)이다.

당초 경합예상지역으로 떠올랐던 여수시-여천시-여천군(농협-광주은행-농협
) 목포시-무안군-신안군(기업은행-농협-농협)등 2개지역은 주민투표결과 통
합 반대의견이 많아 통합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경합예상지역의 시군통합에 대한 주민투표현장에 직원을 급파, 상황
체크를 하는등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경합예상지역의 지방은행 역시 금고은행확보를 위한 물밑작업에 착수한 것
으로 알려졌다.

통합시의 금고은행은 오는 5월10일까지 시군통합작업이 완료된후 6월27일
선출될 지방자치단체장의 직권으로 정해진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지난1월 통합시금고의 대부분을 농협이 차지했기때문
에 이번 경합은 주위여론상 지방은행이 다소 유리한편"이라며 "농협은 2개의
경합지역 가운데 이리시-익산군지역 금고은행확보를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
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