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는 96학년도 입시에서 본고사를 폐지하고 수학능력시험과 내신성적,
면접등으로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

전남대 최한선총장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본고사 폐지와
함께 의대와농대등 일부학과에 농어촌지역 고교생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96학년도 대학입시안"을 발표했다.

전남대는 지난 17일 단과대학장과 대학원장 등이 참석한 학원장회의에서
"95학년도 전남대 입학시험 결과"를 분석한 결과 객관식 위주의 수학능력
시험을 보완키위해 실시했던 본고사가 유형에 있어 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하고 변별력 또한 높지 못했다고 판단,본고사를 폐지키로 했다.

최총장은 "본고사 실시에 따라 고교교육이 국.영.수 과목에 집중되며
고액과외를 부추겨 사회적 위화감마저 조성되는 점을 감안,본고사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밝혔다.

최총장은 또 내년 입학정원을 올해와 같은 4천4백65명으로 동결해
대학의 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지향키로 했으며 현행
대입제도의 큰 특징인 복수지원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서울대와
입시일자를 다르게 조정해 수험생들의 선택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이와함께 지난달 10일 발표한 농어촌 지역 고교출신 특별전형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지침을 마련,발표했다.

대학측은 이 지침에서 농어촌지역 군,읍면 소재지에 있는 고교생을
상대로 의예과는 정원의 15%인 21명,농대는 정원의 20%인 1백4명을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하며응시자격은 출신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으로 한 학교당 의예과는 2명,농대는 5명을 초과해 추천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이 특별전형에는 졸업자와 검정고시 출신자는 응시할 수 없도록
했으며 광주.전남의 시지역을 비롯한 농업계 고교에서 전학년을
수학한 졸업예정자는 농과대 특별전형에서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

다만 의예과 특별전형의 경우 도내 각 시.군당 1명씩을 선발하되
특정군에 지원자격을 갖춘 사람이 없을 때는 특별전형 지원자중에서
성적순으로 선발하고 한 군에서 2명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최총장은 또 최근 사법제도 개혁과 관련한 로스쿨 설치여부에 대해
"종합적이고장기적으로 검토해 설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하고
"지역사회 산업구조와 인력수급을 고려해 인문사회계 인원은 점차
줄여나가고 이공계 정원은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