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아프리카의 귀한 손님들이 찾아와 현지사정에 정통한 사람을
급구한 끝에 "아프리카통"이라 할 만한 인물이 나타나 화제.

20일 증권감독원은 아프리카 케냐의 P.K 멜리 자본시장청장을 비롯,
나이로비증권거래소장 증권사사장들로 구성된 일행의 방문을 받았으나
워낙 소원한 나라에서 찾아와 마땅한 안내역을 찾지못하다가 안성마춤의
인물을 발견한 것.

화제의 주인공은 윤영찬 동서증권 홍보실장으로,윤실장은 80년대중반
케냐에서 섬유등의 무역업을 했던 증권가에서는 희귀경력을 갖고 있는
인물.

윤실장은 "케냐거주기간이 3년정도로 길지는 않지만 외국인으로서
케냐의 고위층과 자연스럽게 연줄을 맺을 수있었다"며 "방문단이
갈렌지니족으로 구성됐다면 실세중의 실세등일 것"이라고 귀뜸.

윤실장은 78년 증권계에 몸담아 경제조사부 영업부를 거쳐 최근에는
동서증권의 진주지점장을 거쳤다.

<박재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