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16일 미국로스엔젤레스에 있는 가주서울신탁은행을
서울신탁은행으로부터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89년 설립된 가주서울신탁은행은 6년만에 주인이
서울신탁은행에서 조흥은행으로 바뀌게 됐다.

조흥은행은 당분간 현재의 이름으로 영업을 계속하되 다음달 11일
캘리포니아조흥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정식 개점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신탁은행은 지난해 자구노력차원에서 LA현지법인인
가주서울신탁은행을 매각키로 하고 지난해 10월 조흥은행과 매각
계약을 맺었다.

조흥은행은 지난 1일 현지에서 내인가를 얻은데이어 이날 재경원으로
부터 본인가를 받았다.

조흥은행이 인수한 가주서울신탁은행의 자본금과 총자산은 각각
3천만달러와 5천1백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기존 대출금은 서울신탁은행의 다른 지점으로 이관하고
2천만달러에 달하는 예금은 재계약하는 방법으로 승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캘리포니아조흥은행설립과 함께 오는 4월13일
뉴욕조흥은행의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조흥은행의 국외점포는 금년중 설립예정인 인도봄베이지점을
포함,모두 18개로 늘어나게 된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