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민속주인 막걸리가 일본으로 대량 수출된다.

14일 서울탁주제조협회(회장 이동수)는 일본의 주류수입사인 (주)삼영과
계약을 맺고 매월 2만리터씩, 올연말까지 모두 18만리터의 "서울생동동주"를
수출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17일 1차분 1만6천리터를 첫 선적한다.

협회의 정헌치판매담당사장은 "그동안 열처리를 통해 보존성을 높인
살균막걸리를 캔이나 팩에 담아 일본 괌 등지에 소량수출해 왔으나 막걸리
고유의 맛이 없어지는 단점이 있었다"며 "생동동주를 이렇게 대량으로
수출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앞으로
거래선을 일본이외에 미국 동남아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