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최근 일본선사로부터 대형살물선을 1척씩 수주
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은 최근 일본의 MOL사로부터 17만DWT(재화중
량톤수)급 살물선 1척을 수주,오는 97년2월까지 인도키로 했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일본 NYK사와 17만DWT급 살물선 1척을 납품키로하는 신
조선건조계약을 맺었다.

전통적으로 자국조선사에만 신조선건조를 맡겨왔으며 일본선사들이 한국업
체에 발주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최근의 엔고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일본선사들의 대한발주는 한국조선사의 경
쟁력이 높은편인 16만DWT안팍의 캐이프사이즈급 살물선쪽에 집중되고 있다"
며 "일본선주로부터 가격뿐아니라 품질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
다.

이에따라 일본선사에 초대형유조선을 포함,4척의 선박을 수주한바 있는 현
대중공업도 지난2월 16만DWT급 살물선을 최종인도하고 추가적인 수주활동을
벌이고있다.

조선업계는 신엔고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일본선사들의 대한발주는 더욱 확
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