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너스와 꼼빠니아 브랜드로 잘 알려진 나산실업은 국내정상권의 여성
패션전문 의류업체이다.

지난 89년 국내 기성복업계에서는 최초로 KS마크를 획득한 이 회사는
지난해 1월에는 신세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신규브랜드 "예츠"를 출시했다.

또 올해는 신사복 브랜드인 "트루젠"을 내놓으며 남성복 시장에도 진출,
종합패션의류업체로 부상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있다.

매출구성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여성의류인 조이너스가 42.5% 꼼빠니아
30.1% 캐주얼 의류인 메이폴 22.0% 예츠가 5.4%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4년간 연평균 28.7%의 매출액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94년에는 모두 1천7백4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93년의 매출액 1천2백54억원에 비해 38.7 8% 늘어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93년 78억5천2백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백25억4천5백만원
으로 59.7 5% 증가했다.

이같은 지속적인 매출액증가와 순이익신장은 품질개선및 제품의 다양화,
차별화된 마아케팅 전략에 힘입은 바 크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나산실업은 올해에도 사업영역확장과 신규사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93년 용인에 물류센타를 세웠고 현재 기흥에 제2물류센타를
건립하고 있다.

이 건물이 완공될 경우 연간 2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룹차원의 유통전담회사인 냅스도 98년까지 대형백화점을 5개지역에
설립할 예정으로 있어 이를 통한 유통망확장에 따라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0억원을 투자해 건설하고 있는 중국청도공장은 오는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을 통해 현재 원가율이 60%로 가장 높은 메이폴을 집중생산,
생산량의 20%는 현지판매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팔 전략인 것으로
회사측은 밝혔다.

나산실업은 신규사업진출을 위해 나래이동통신에 9억원(지분율 10%),
오리온카툰네트에 2억5천만원(지분율 2.5%)를 출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강남구 대치동소재 사옥을 포함,건물및 토지등 평가액이
5백73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해 자산가치가 높다는게 증권계의
대체적인 평가이다.

하지만 백화점 진출등 그룹차원의 신규투자확대에 따라 자금부담이
가중됐고 차입금도 늘어나 금융비용부담이 커졌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대규모투자가 완료되는 96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있다.

지난해 12월말 나산실업은 48억원의 유상및 무상증자를 실시,자본금을
1백65억원으로 늘렸다.

이에따라 자본잉여금이 늘어나 94년말현재 유보율은 4백33.8%로 높아졌고
부채비율은 1백92.4 0%로 호전돼 재무구조가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비융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안에 해외CB(전환사채)발행도 내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남성브랜드 트루젠의 가세를 고려해서 나산실업은 올해 목표를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4% 늘어난 2천3백억3천만원,당기순이익은 28% 증가된
1백60억원으로 잡고 있다.

89년 6월20일 상장된 이후 지금까지 이 회사 주식의 최고가는 지난
94년 11월의 4만1천1백원,8일 현재주가는 3만4천5백원이다.

의류업종 평균 PER(주가수익비율)가 13배수준인 것에 비해 나산실업의
PER는 5.9배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이라고 할수도 있다.

나산실업은 지난8일 공시를 통해 할부금융사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