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창립 특선영화"<아버지의 빈자리>(KBS1TV오후10시50분) =

미국 전원도시 빙햄에서 존과 두 아들 크리스, 매트와 단란하게
살던 베스는 남편의 갑작스런 사고사로 졸지에 과부가 돼 두아들을
부양하러 직업전선에 뛰어든다.

생활은 점점 어려워져 눈물을 머금고 정든 고향집을 처분해 대도시
로 이사한다.

거기서 새직장을 얻고 별거중인 유부남 찰스를 만나지만 아이들
생각에 모든 욕망을 자제하고 다만 친구사이로 승화시킨다.

<> "박봉숙변호사"<이혼파티>(SBSTV오후8시50분) =

두달전에 소개로 서로 만난 동민과 명주는 사랑을 하게되고 결혼
약속까지 한다. 두사람의 부모들이 상견례가 있은후 두사람은
별문제없이 결혼 일정을 잡는다.

결혼이후 동민과 명주는 양가의 속사정을 서로 알게되면서 하찮은
일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싸움을 벌이게 된다.

동민과 명주의 관계는 계속해서 나빠져 이혼 지경에 빠지고 두
사람은 서로 소송을 제기해 법정에 서게된다. 법정에 선 양가의
부모와 당사자들은 서로를 헐뜯으며 평소 가졌던 악감정을 모두
표출한다.

<> "베스트 극장"<좁은 문>(MBCTV오후9시50분) =

강세창은 구청에 근무하던 세금 공무원이었다. 그러나 세금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지금은 과일트럭을 몰고 다니는 신세로 전락했다.

그가 세금 도둑질을 시작한 것은 아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감당
해야 했던 엄청난 과외수업비 때문이었다.

물론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부부도둑이었다는 혈통도 한몫했다.

강세창의 아들 강영호는 한때 아버지의 재력을 믿고 압구정동에서
꽤 잘나가던 오렌지족이었으나 아버지의 구속과 재산몰수로 난국에
봉착하자 노상강도를 시작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