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골프장의 코스컨디션은 별로 좋은편이 못된다.

잔디는 말라있고 힘도 없다.

한마디로 맨땅과 같이 푸석푸석한 부분이 많은것. 그린 역시 제
컨디션이 아니다.

겨울동안 제대로 깍지를 않아 결이 고르지 않고 잔디가 누워져
붙어 있는 형태라 스피드를 가늠하기가 힘겹다.

이같은 코스 컨디션에서는 평상시와는 다른 접근책이 필요하다.

푸석푸석한 잔디에서는 볼과 클럽의 "보다 정확한 접촉"이 요구되기
때문에 평상시 보다 한층 "찍어 치는 샷"이 필요하다.

또 그린을 향한 어프로치샷에서도 스핀이 별로 안 먹기 때문에 런이
많음을 감안해야 한다.

가장 신경써야할 샷은 그린 주변에서의 짧은 어프로치이다.

풀에 힘이 없는관계로 클럽헤드는 생각보다 빠르게 볼과 접촉하고
스윙궤도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뒷땅을 치기 십상이다.

따라서 요즘에는 볼과 헤드의 "견실한 접촉"에만 집중하며 가능한한
굴리는 형태의 쇼트어프로치가 좋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