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일자) 베어링 은행 쇼크의 파장과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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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베어링은행의 파산쇼크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쇼크의 직접적인 진원지인 일본을 비롯 유럽 동남아,심지어 지난주
기록적인 4,000선을 돌파한 바 있는 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까지
3,900대로 다시 주저앉은 것을 포함해서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외환시장도 영파운드가 독일 마르크에 대해 사상 최저치로 폭락하는등
동요하고 있다.
순간 89년10월19일 블랙먼데이 악몽을 떠올리게 만들었던 첫날(27일)의
충격은 시간이 가면서 차츰 평정을 찾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이번
사태의 파장은 상당히 오래갈 전망이다.
피해규모가 갈수록 확대될 공산이 큰데다 그것이 최근 급성장추세에
있는 세칭 파생 금융상품에서 빚어진 사건이기 때문이다.
한국증시에는 가뜩이나 불안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위험이
있는것 이상의 피해는 없을 거라는 분석이다.
우리증시는 지금 그것보다는 삼도물산의 법정관리신청,덕산그룹
계열사의 부도,부광약품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결과 발표등
국내적인 악재들 때문에 허우적대고 있다.
그러나 우리자신 내년부터 선물시장개설을 앞둔 상황에서 터진 베어링은행
사건은 귀중한 교훈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파생상품의 실상과 문제점,효과적인
활용방법 등에 대한 보다 철저한 연구와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파생 금융상품투자와 관련해서 우리 금융기관들이나 투자가들은
우선 신중하게 접근하고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파생 금융상품은 환율 이자율 주가변동으로 인한 손실위험회피(헤징)와
위험투자(투기)의 두가지 동기로 개발된 것이지만 그 종류가 끊임없이
늘어난 것은 물론 거래규모가 특히 급팽창하여 "배(본시장)보다
배꼽(파생시장)이 더 커졌다"고 말할 정도가 돼 있다.
따라서 우리도 익히고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위기관리 능력이 워낙 취약하고 이 분야의 훈련된
전문인력이 전무에 가까운만큼 당분간은 극히 보수적인 자산운용이
바람직하다.
다음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베어링은행 사고이전에 이미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된 금융사고는
많았다.
93년 독일 메탈게젤샤프트 그룹과 94년초 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가 입은 엄청난 손해,미 프록터 앤드 갬블사와 뱅커스트러스트
은행이 개입된 사건등 수없이 많다.
그런 상황에 증시는 지금 미국만이 강세를 보일뿐 유럽은 물론
멕시코 페소화폭락 여파로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성장시장( emerging
markets )으로 부터의 자금이탈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독일 마르크화가 강세를 띠면서 유럽 외환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독일의 금리인상,미국의 금리인하설 등으로 금융
외환시장 전반에 짙은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정보와 예리한 통찰력이 참으로 절실한 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일자).
있다.
쇼크의 직접적인 진원지인 일본을 비롯 유럽 동남아,심지어 지난주
기록적인 4,000선을 돌파한 바 있는 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까지
3,900대로 다시 주저앉은 것을 포함해서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외환시장도 영파운드가 독일 마르크에 대해 사상 최저치로 폭락하는등
동요하고 있다.
순간 89년10월19일 블랙먼데이 악몽을 떠올리게 만들었던 첫날(27일)의
충격은 시간이 가면서 차츰 평정을 찾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이번
사태의 파장은 상당히 오래갈 전망이다.
피해규모가 갈수록 확대될 공산이 큰데다 그것이 최근 급성장추세에
있는 세칭 파생 금융상품에서 빚어진 사건이기 때문이다.
한국증시에는 가뜩이나 불안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위험이
있는것 이상의 피해는 없을 거라는 분석이다.
우리증시는 지금 그것보다는 삼도물산의 법정관리신청,덕산그룹
계열사의 부도,부광약품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결과 발표등
국내적인 악재들 때문에 허우적대고 있다.
그러나 우리자신 내년부터 선물시장개설을 앞둔 상황에서 터진 베어링은행
사건은 귀중한 교훈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파생상품의 실상과 문제점,효과적인
활용방법 등에 대한 보다 철저한 연구와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파생 금융상품투자와 관련해서 우리 금융기관들이나 투자가들은
우선 신중하게 접근하고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파생 금융상품은 환율 이자율 주가변동으로 인한 손실위험회피(헤징)와
위험투자(투기)의 두가지 동기로 개발된 것이지만 그 종류가 끊임없이
늘어난 것은 물론 거래규모가 특히 급팽창하여 "배(본시장)보다
배꼽(파생시장)이 더 커졌다"고 말할 정도가 돼 있다.
따라서 우리도 익히고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위기관리 능력이 워낙 취약하고 이 분야의 훈련된
전문인력이 전무에 가까운만큼 당분간은 극히 보수적인 자산운용이
바람직하다.
다음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베어링은행 사고이전에 이미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된 금융사고는
많았다.
93년 독일 메탈게젤샤프트 그룹과 94년초 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가 입은 엄청난 손해,미 프록터 앤드 갬블사와 뱅커스트러스트
은행이 개입된 사건등 수없이 많다.
그런 상황에 증시는 지금 미국만이 강세를 보일뿐 유럽은 물론
멕시코 페소화폭락 여파로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성장시장( emerging
markets )으로 부터의 자금이탈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독일 마르크화가 강세를 띠면서 유럽 외환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독일의 금리인상,미국의 금리인하설 등으로 금융
외환시장 전반에 짙은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정보와 예리한 통찰력이 참으로 절실한 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