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한 고가도로에서 2명이 숨진 차량 추락사고를 최초 유발한 20대 운전자가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11일 강릉경찰서는 최근 강릉시 홍제동 7번국도 강릉대교에서 교통사고를 유발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SUV 차량 운전자 A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혈중 알콜농도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병원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전망이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6시36분쯤 홍제동 7번국도 강릉대교에서 교통사고를 유발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A씨가 몰던 쏘렌토와 앞서가던 QM6가 추돌하면서 마주오던 포터 트럭과 잇따라 충돌했다.이 사고로 포터 차량 운전자 B(70대)씨와 동승자 C(50대)씨가 숨지고, 또 다른 차량 운전자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B씨 등 포터 트럭에 타고 있던 이들은 일용직 근로자로 이른 새벽부터 근로 현장으로 향하던 중 변을 당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헤어진 여자친구의 신체가 촬영된 영상을 웹사이트에 게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 받으며 법정구속됐다.지난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부장 전경호)는 지난 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22)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80시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각 7년간 취업제한도 함께 명했다. A 씨는 청소년 시절이던 2018년부터 B(당시 14세) 씨와 교제하면서, B 씨의 얼굴과 신체가 노출된 동영상과 사진 등 67개를 촬영했다. 2022년 1월 헤어진 후 교제 당시 촬영한 동영상 3개를 음란물 웹사이트에 게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A 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와 합의하고 피해자도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했지만, 법원은 "완전한 피해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보통신매체의 발달로 아동청소년을 이용한 음란물은 의도와 관계없이 언제든 무차별적으로 유통될 수 있다"며 "추가 유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피해가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평소 후원하던 20대 여성 BJ와 성관계를 갖던 중 질식사시킨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김모 씨에게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11일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김씨에게 살인 및 기타 혐의로 징역 30년과 전자장치 부착명령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전 아내 송모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사건은 지난 3월11일 오전 3시30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했다. 김씨는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인 20대 여성 A씨와 성관계를 하던 중 A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도주했다.경찰은 범행 사흘 뒤인 3월14일 A씨가 사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튿날인 3월15일 서울 구로구의 한 만화방에서 김씨를 체포했다.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A씨는 김씨로부터 총 1200만원가량의 돈을 후원받았으며, 올해 3월 초부터 약 6차례 정도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범행 직후 김씨는 A씨의 집을 3차례 가량 오가며 사체 위에 물을 뿌리는 등 증거 인멸로 보이는 행동을 했다. 또 강도를 당한 것처럼 위장해 피해자 물건을 서울 각지에 나눠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김씨는 이 일이 사고였을 뿐 살인할 고의도, 증거를 인멸할 생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살인) 전과가 있어 이번 일이 발각되면 여생을 감옥에서 보낼 수 있다는 두려움에 도망쳤다"며 "사체에 물을 뿌린 것은 담뱃재가 묻어 그것을 씻겨주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또 A씨의 금융 계좌와 카드 번호 등을 찍고 이를 들고나온 것에 대해선 "일단 찍고 나중에 생각하려 했다"며 "자금 인출은 생각도 하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