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등 국내 종합상사들이 영국 베어링은행을 통해 개설된 신용장에
의한 거래를 긴급중지시키는 등 대응조치에 들어갔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베어링은행을 통해 개설된 신용장에 대
한 거래를 즉시 중단할 것을 각 사업부에 지시했다.

삼성물산은 이와 관련된 사후대책을 자금팀에서 통합관리키로 하고 이같이
지시했으며 사내 전산망을 통해 피해여부 파악에 나섰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그러나 베어링은행이 영국내에서도 24위에 머무는 등
큰 은행이 아니어서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대우, LG상사 등도 현황파악에 나섰으나 일단 이 은행과 거래를 하고
있는 부서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상사 관계자는 베어링은행이 기본적으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은행이어
서 이 은행과의 거래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주)대우 관계자도 이 은행과의 거래가 없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며 예상
되는 파운드화의 약세로 인한 대영수출 위축도 대부분의 거래가 달러화로
이뤄지고 있어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