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사상최고치에 육박했다.

엔화는 24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일본은행이 엔화로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개입에 나섰는데도 미국.유럽의 기관투자자들이 달러 매물을 무더기로
내놓는 바람에 하락세를 지속, 종전 거래마감시간인 오후 3시30분 현재
하루전보다 0.57엔 오른 달러당 96.58엔에 거래돼
최고치에 근접했다.

도쿄시장 최고치(종가)는 지난해 11월2일 기록한 달러당 96.35엔이며
사상최고치는 같은날 뉴욕시장에서 장중에 기록한 96.08엔이다.

이날 엔화가 급등한 것은 앨런 그린스펀 미연준리(FRB)의장이 22일 의회
증언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한뒤 달러 매물이 늘었기 때문이다.

독일 금속노조가 24일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금리를 인상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강해져 달러 자산에 투자된 자금이
마르크화로 몰려 달러 가치가 떨어진 것도 엔화 가치상승을 부추겼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