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한은행의 부실여신규모가 95% 늘어나는등 후발신설은행과 지방
은행의 부실여신이 크게 증가한 반면 상업 제일등 대형시중은행은 부실여신
규모가 줄었다.

한국은행은 23일 "94년말 현재 일반은행의 부실여신현황"을 통해 14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등 일반은행의 총여신 1백94조7천3백92억원중
부실여신은 1조8천5백26억원으로 전년말(2조9천3백24억원)보다 36.8% 감소
했다고 발표했다.

부실여신비율은 93년말의 1.8%에서 1.0%로 떨어져 일반은행의 부실여신
규모 및 비율은 8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부실여신이 이처럼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부실채권 대손상각범위가
확대된데다 산업합리화관련 여신의 조기정리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은
은 설명했다.

지난해 일반은행들의 대손상각규모는 1조5천9백44억원이었다.

은행별 부실여신규모는 서울신탁은행이 4천24억원으로 가장 많고 외환
(2천3백77억원) 조흥(2천2백94억원) 제일(2천1백97억원)등이 2천억원을
상회했다.

이어 한일(1천6백90억원) 상업(1천70억원) 신한(1천57억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영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