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과 클로스. 골프는 "열렸다, 닫혔다"와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습중에 흔히 듣는얘기가 "몸이 너무 열리니까 슬라이스가 나지요"
또는 "클로스 스탠스로 서니까 볼이 자꾸 왼쪽으로 감기지요"식이다.

스윙을 위한 어드레스를 할때 몸은 목표라인과 평행이 되야한다.

목표쪽에서 볼때 몸의 어느쪽도 앞으로 나오거나 뒤로 빠져서는
안되는게 정석이다.

그러나 자세를 잡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몸이 삐뚤어 진다.

몸이 오픈됐다는 것은 목표쪽에서 볼때 왼쪽어깨가 뒤로 들어가고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나와있는 형태이다.

목표를 향해 문이 열려있는 모습인것. 반대로 왼쪽어깨가 앞으로
나오면 목표쪽에서 볼때 몸이 닫힌 형태가 된다.

스탠스도 마찬가지로 왼발이 오른발에 비해 뒤로 빠져 있으면 오픈
스탠스이고 그와 반대이면 클로스스탠스이다.

몸이 오픈돼 있으면 그에따라 스윙궤도도 바깥쪽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형태가 돼 볼이 오른쪽으로 휘는 슬라이스구질이 나타난다.

이는 오픈된 자세를 머리속에 그려보고 그 자세에 맞춰 그대로 스윙
한다고 생각하면 "아웃-인"의 궤도가 쉽게 이해 될 것이다.

물론 몸이 닫혀 있으면 반대로 왼쪽으로 휘는 구질이 나타나는게
기본 원리이다.

이같은 원리에 기인,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골퍼들에게 클로스
스탠스를 취하게 함으로써 구질을 교정시키기도 한다.

<>."오픈"이라는 단어는 대회명칭에서도 대거 사용된다.

한국오픈, 신한동해오픈등 골프대회명칭에는 거의 "오픈"이 들어간다.

대회명칭에서 "오픈"이라는 의미는 그 대회가 프로나 아마추어 가릴것
없이 모두에게 개방돼 있다는 뜻이다.

프로뿐만 아니라 아마추어들도 예선을 통과하는등 소정의 자격을
갖추면 프로와 동등하게 우승을 겨룬다는 뜻인 것. 물론 아마추어는
상금을 받을 수 없기때문에 아마가 우승하면 그 우승상금은 프로들중의
1등에게 돌아간다.

대회명칭에 "오픈"이 없는것, 예를들어 한국남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
같은 것은 명칭그대로 프로들만이 참가하는 대회이다.

<>.경기방법중 스킨스게임이라는 것도 있다.

스킨스게임은 한마디로 홀매치방식이다.

4명의 선수중 그 홀의 타수가 가장 낮은 골퍼가 그 홀의 상금을 차지
하는 방식이다.

만약 두명이 버디를 잡고 두명이 보기를 했다면 그 홀승부는 버디로
비긴셈이 돼 그홀 상금이 다음홀로 이관된다.

이 게임은 몇홀을 연속 비겨 상금이 계속 쌓일수 있기때문에 줄곧
"죽을 쑤다가도" 거액상금이 걸린 한홀에서 잘 쳐 상금을 날름 잡아
챌수 있는 묘미가 있다.

이러한 재미에 기인, 주말골퍼들이 즐겨 하는게 바로 스킨스게임이다.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