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나신을 이용하는 등 최근 늘어나고 있는 선정성 광고가 제작자의
의도와는 달리 소비자들의 구매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회장 유붕노)가 서울시민 2백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나체광고를 한 기업의 상품을 봤을 때 전체응답자의
86.6%가 사고 싶지 않은 느낌이 든다고 대답해 선정성 광고가 오히려
구매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드시 사고 싶다는 1% 어느 정도 사고 싶은 느낌이 든다는 11.9%로
긍정적인 대답은 열에 하나꼴이었다.

또 시민들은 최근 신문이나 잡지에 빈번하게 누드광고가 게재되는 것이
좋지 않은 편(85.5%)이며 일반 소비자 특히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95%)고 생각했다.

특히 이번조사에선 나체광고에 대한 느낌에 대해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일부 호감을 보였으나 구매의사에서는 연령과 학력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사지않겠다는 대답이 많아 주목된다.

한편 광고자율심의기구는 지난 8일까지 총 25건의 선정성 광고를 심의한
결과 주의 9건 경고 2건 경고 및 광고수정 3건 광고수정 8건 광고중지
3건을 결정,해당광고주와 관련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의류가 11건 출판 6건 서비스오락 5건 유통 전기전자
의료교육이 각 1건이며 매체별로는 신문이 13건 잡지가 12건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