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휴게소및 주유소민영화에 응찰하기 위해 중소기업임을 증명하는
확인서를 받아간 기업이 약 5천4백개사에 달해 평균입찰경쟁률이 1백35대
1에 이를 전망이다.

기협중앙회는 20일 중소기업확인신청을 마감한 결과, 본부및 11개지회에
서 확인을 받은 업체는 약 5천4백개사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민영화는 고속도로 휴게소 25개단
위(42개소) 주유소 14개단위(19개소)로 모두 39개단위인데 이에따라 평균입
찰경쟁률은 1백35대1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이 입찰경쟁률이 치열한 것은 이들 민영화시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
로 알려질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데다 현금장사여서 중소업체들이 매력을 느
끼고 있어서이다.

이번에 확인서를 받아간 업체중 휴게소를 희망하는 업체는 주로 휴게소에
납품하는 음식료품업체와 이들의 관계사가 많고 주유소를 희망하는 업체는
주유소를 경영하는 업체가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업체외에도 제조 건설 부동산 서비스업체등 다양한 업종의 업
체들이 확인서를 받아가 이들 민영화대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경쟁률이 높아짐에 따라 낙찰가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협관계자는 "도로공사가 예정가격이상으로 응찰한 업체가운데 상위 15%
범위내 업체의 평균가격에 가장 가까운 업체를 낙찰자로 결정키로 함에따라
고액응찰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입찰이 운영권만을 따내는 것이어서 자칫 고액입찰후 채산이
안맞아 어려움을 겪는 부작용도 생길것으로 우려했다.

또 중소업계 일각에선 중소기업들이 제조업은 등한히 하고 유통업에 대
거 몰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제조업의 경영여건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