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서비스 경쟁에 인공위성까지 동원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를 "정비서비스 혁신의 해"로 정하고 서비스개선에 모두
2천7백44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우선 오는3월부터 인공위성을 활용한 긴급봉사반 인공위성 감
지시스템을 가동한다.

긴급봉사반 차량에 위성송.수신기를 장착해 본사 상황실에서 애프터서비스
차량의 위치파악은 물론 업무지시와 임무수행상황점검을 동시에 해낼수 있는
시스템이다.

고객으로부터 고장신고를 받으면 위성을 통해 가장 가까운 애프터서비스 차
량에게 지시를 내려 즉각 출동토록 한다.

수리현황은 모두 자동으로 상황실에 전달되며 상황실과 애프터서비스차량간
의 모든 업무는 위성송.수신기를 통해 음성과 화상으로 이뤄진다.

현대는 또 고객의 차량을 판매한 영업소가 전담정비공장과 연계해 끝까지
책임지는 전담서비스제도를 강화한다.

현재 7개공장에서 시험 운영중인 이제도를 올해말까지 전국 3백70개 공장으
로 확대키로 했다.

수리부품이 없을 경우 전국 6개 부품저장소와 1천5백개 대리점을 통해 12시
간내 부품을 조달하는 부품직배제도도 시행한다.

미국현지법인인 HMA가 개발한 컴퓨터고장시스템을 보급하며 원인을 찾기 어
려운 고난도 정비를 위해 고급인력으로 구성된 하이테크 정비팀을 현재 1개
소에서 4개소로 늘린다.

또 정비사들에게 고난도 기술을 자문해주는 "정비척척박사팀"도 신설키로
했다.

정비인력의 기술향상으리 위해 정비기술자료를 CD롬으로 제작하며 정비요원
의 기술수준별 정비기술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고객이 직접 자기차량을 입고해 정비교육을 받아 수리를 하게 되는 자가정
비코너(DIY코너)를 현재 2개소에서 연말까지 7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함께 모든 직원에게 정비교육을 하고 이들에게 응급처리세트를 지급해
노사에서 만난 고장차량을 응급처치하는 고객봉사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키
로 했다.

기아써비스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대대적인 서비스개선책을 내놓은 것은 개
방화시대에 국내업체들이 더이상 고객서비스를 외면해서는 설자리가 없어진
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