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한 14일은 약세장은 악재성소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증시격언을 다시한번 입증시켜주었다.

이날 주가하락은 최근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으면서 주가가 오른데 대한
급격한 조정형상으로 기술적분석가들은 풀이하고있다.

재료로 나타난 악재라면 전일 재경원장관이 경기과열을 우려하며
진정책을 고려하고있다고 밝힌것 정도를 들수있었다.

그러나 주가가 급락하자 일선 증권사 창구에는 급락에대한 해석으로
하루종일 확인되지 않는 소문들이 꼬리를 물었다 아침에 강세로 시작한
지수가 급격하게 반락커브를 그리기 시작한 10시를 전후해서 나온 첫번째
소문은 중국의 등소평이 사망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아침 등소평의 위독설이 일부신문에 보도된데이어 홍콩증시의
주가가 급락하고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등소평위독설이 사망설로
바뀌면서 주가를 큰 수렁으로 끌어내렸다.

주가가 계속 떨어진 후장들어서는 정부의 대금업법제정으로 인한
사채자금동결설이 장내에 돌았고 고금리를 견디지 못한 비상장기업의
부도설도 뒤따랐다.

이러한 소문들은 장마감무렵 사실무근으로 대부분 밝혀졌다.

또 등소평사말설이나 사채자금동결설등은 이미 증시에 나돌았던 묵은
소문들로 강세장에서는 전혀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던 것들이었다.

일선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거래량과 고개예탁금이 늘어나지 않아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했다면서 수문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