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롯데월드에서 버스를 타고 성남방향으로 송파대로를 따라가면 남부
순환도로 못미처 왼편으로 가락로와 만난다.

여기에서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리면 주위에 수천가구의 아파트단지 중앙에
작은 섬처럼 자리잡은 성원아파트단지가 나온다.

지난 7일 주민총회에서 두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 사업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는 성원아파트(송파구 송파동 162일대)재건축 현장이다.

지난해 6월 조합추진위를 결성한지 7개월만에 시공사와 가계약을 맺어
사업이 어느 지역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공사측은 올말까지 사업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에 이주및 철거에 들어가
오는 96년 착공과 함께 일반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입지여건=쾌적한 주거환경과 편리한 교통여건이 이 단지의 장점이다.

단지옆을 지나는 남부순환로가 강남구와 강동구를 좌우로 잇는다.

또 성남으로 연결되는 송파대로를 이용하면 한강 건너 바로 강동구에
도달한다.

현재 지하철2호선 잠실역까지 버스로 네정거장, 불과 10분이면 도착할
수있고 올말께 지하철8호선 가락역이 송파사거리에 개통되면 교통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한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 가락동사거리에 있고 재래시장으로는 오금로
건너에 방이시장이 있다.

또 버스로 10분거리에 잠실롯데백화점이 위치하고 있다.

<>건립규모 및 분양가=대지 1만1천3백여평에 건폐율 19.34%와 용적률
3백30%를 적용, 기존 4백40가구의 건물을 헐고 9~25층 8개동 1천1백98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평형별로는 24평형 4백89가구, 33평형 4백11가구, 42평형 2백98가구등
모두 1천1백98가구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 4백40가구를 제외한 7백49가구가 오는 96년 8월께
일반분양될 예정이며 완공시기는 99년께이다.

시공사측은 사업승인을 아직 받지않아 전체 가구수와 평형별 규모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조합측은 기존 26평과 31평에 입주해 있는 3백명의 조합원이
모두 최대평형인 42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본계약때 42평형을 2가구
늘려 조합원의 요구를 만족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측은 평당분양가를 3백만~4백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분거래및 주변시세=지난해 6월 조합추진위가 설립된지 7개월만인
올초 사업이 가시화되자 지분가격이 수천만원정도 큰폭으로 상승, 현재
거래가 한산한 편이다.

그나마 나오는 지분시세는 26평형의 경우 2억원에 가까운데 이는 사업초기
단계의 들뜬 분위기에 편승한 거품가격때문이라는게 인근 부동산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두산건설측은 조합원에게 기존 평형의 1백50%까지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
이다.

예를들어 26평형 소유자는 39평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최대평형인 42평형에
입주키 위해서는 나머지 3평분의 분양가를 지불하면 된다.

주변 아파트시세는 한양1차의 경우 27평형 1억3천만~1억4천만원, 34평형
2억원, 39평형 2억4천만~2억5천만원, 45평형 3억원, 52평형 3억7천만~
3억8천만원선이다.

한양2차와 삼익아파트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