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동차업계의 대일 부품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8일 마쓰다자동차의 요청으로 소형상용차의 차체와 절삭부품
을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계약이 성사되면 국내자동차업계의 대일 차체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미쓰비시(삼릉)자동차에 그랜저용 패널부품과 6
기통 엔진부품,중형승용차용 트랜스미션부품등을 1백69억원어치를 내보낸데
이어 올해는 수출을 2백4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자동차는 지난해 기술제휴선인 일본 히노사에 실린더블록 수출을 시
작한데 이어 올초 실린더블록 3천6백대분 수출계약을 체결,이미 3백대분을
내보냈다.

삼성 21세기기획단은 기술도입선 닛산디젤이 트럭용 제동장치 관련부품 제
공을 요청,부품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자동차업계의 대일 부품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일본 업체들
이 엔고로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외부품조달을 늘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
다.

삼성의 경우는 고베대지진에 따른 닛산디젤 협력업체의 생산차질에 따른 특
별 케이스이다.

업계는 앞으로도 엔고가 지속되는한 일본업체의 부품수입요청이 늘어날 것
으로 보고 이에대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