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해외 현지조립생산을 남미지역으로 넓히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남미의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에 자동차를 부품상태로
수출,현지조립하는 KD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대우자동차도 페루와 콜롬비아에 부품을 공급,남미지역 첫 KD생산을
시작키로 했다.

국내업체중 유일하게 남미지역(베네수엘라)에서 KD생산을 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도 KD생산지역을 넓힐 예정이며 아시아자동차도 첫 KD생산지
역을 남미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더욱이 대우자동차는 페루와 콜롬비아에 종합금융회사를 설립,자동차
조립및 판매를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각업체들이 남미지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남미지역이
ANCOM(안데안공동시장) MERCOSUR(남미공동시장)등으로 경제블록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역내 교역에는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데 반해 역외로부터 수입
되는 제품에는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현지내수는 물론 역내 수출
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남미지역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현지조립의 바탕이
되고 있다.

현대는 남미 전지역에서 고른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대우는 페루
와 콜롬비아수입차시장에서 1위,기아는 브라질 상용차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는 베네수엘라에 승용차를 공급하며 브라질에는 소형상용차인
그레이스를 공급,현지조립하게 된다.

대우는 콜롬비아에 대형버스,페루에 승용차 현지조립을 하게된다.

이들 업체의 현지생산규모는 상용차의 경우 연산 1만대규모,승용차는
2만-5만대규모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