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멕시코 금융위기와 관련,한국정부에 긴급자금지원을
요청해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4일 "IMF측이 지난 3일 김명호 한국은행총재 앞으로
팩시밀리 서한을 보내 멕시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IMF가 1백78억달러를
지원하는데 한국도 참여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구체적인 지원액수와 방
법은 추후 연락이 올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IMF측이 구체적인 분담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약 5억달러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멕시코 위기극복을 위한 미국의 자금지원계획은 당초 4백억달러에서
의회반대에 부딪쳐 2백억달러로 줄었다.

대신 미국은 IMF와 국제결제은행(BIS)의 지원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크게
확대하고 캐나다와 남미국가들도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이들 국제기구 및
국가들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IMF의 지원은 종래의 78억달러에서 1백78억달러로 1백억달러를
늘리고 BIS의 지원규모도 50억달러에서 1백억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