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민은행 주식매각규모를 축소하고 매각시기를 연기하는등 공기업
민영화일정을 늦추기로 했다.

또 계속 유찰되는 새한종금 한국기업평가 한성 부국상호신용금고등의 공기
업은 매각조건을 변경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키로 했다.

2일 재정경제원은 최근의 증시상황을 감안, 오는 9,10일 이틀간 팔기로한
정부보유지분 2천7백72만2천주(47.6%)중 3분의 1가량인 9백24만주만 당초
계획대로 입찰에 부치고 나머지는 증시상황을 보아가며 추후에 팔기로 했다
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매각물량의 4%로 제한된 입찰수량최고한도도 1백10만9천주에서
37만주로 줄어들게 됐다.

재경원은 또 올해중 주식매각이 예정된 한국통신 외환은행등 주요 공기업
의매각시기를 하반기이후로 최대한 연기하는 한편 매각물량도 2회 혹은 3회
로 분할해서 팔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이를 오는 18일쯤에 열리는 민영화
추진대책위원회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중 증시상장후 정부지분 14%를 매각키로한 한국통신은 매각시기
를 하반기이후로 최대한 늦추고 증시상황이 악화될 경우 분할매각하는 방안
을 검토키로 했다.

또 한은이 보유한 외환은행지분(65.3%)의 매각도 하반기로 연기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3.4분기로 예정된 1천억원규모의 주택은행공모증자도 내년으로 넘
기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올10월로 예정된 산업은행보유 대우조선지분 14.7%(액면가기준 1천9백99억
원)의 매각시기도 재조정키로 했다.

한편 당초 지난해로 매각시기가 잡혔다 유찰된 새한종금 한국기업평가 제주
중문단지 한성 부국상호신용금고등 투자기관자회사의 매각은 지명경쟁입찰
또는 수의계약형태로 조건을 바꾸어 상반기중에 매각을 마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