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가 끝나고 이달들어 처음 문을 연 2일의 주식시장에서는 증시 수
급안정책에서 비롯된 투자심리 안정세가 이어지며 바닥권에 대한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됐다.
매수세가 확산됐음에도 매물을 내놓는 투자자는 많지 않아 전업종의 주
가가 동반상승,상한가가 무더기로 쏟아지며 상승종목수가 7백개를 넘어섰
다.
상승세로 반전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상승폭은 무려 36.
3포인트에 달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7.7 9포인트가 오른 943.3 5를 나타내며 940
대를 회복했다.
한경다우지수도 2.2 8포인트 상승한 151.8 1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백88개를 비롯,7백29개였으나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25개등 60개에 불과했다.
상승종목은 지난해 6월17일 이후,상한가 종목수가 지난해 2월4일이후 최
다였다.
1천8백74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3천9백37억원에 그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매기확산양상이 두드러졌다.
고가대형주들의 강세가 개별종목으로 이어지면서 낙폭과대 종목들은 매
물공백 상태까지 빚어졌다.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매물을 내놓는 투자자들이 줄어든 상황에서 매수
세가 몰리자 소량거래속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종목이 많았다.
올들어 속락장세에서 낙폭이 컸던 부광약품등 작전설등이 가세된 종목,
선거특수가 예상되는 제지업종,업종경기 호전이 예상되는 중가권 대형주
들이 이 범주에 속했다.
개별종목 물량확보가 어렵게 되면서 매수세는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오후장 들어 은행 증권등 금융주가 오름폭이 커진 것은 이때문으로 분
석된다.
또 12월 결산법인들의 지난해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기가 임박해짐에 따라
실적호전예상종목들도 강한 오름세를 탔다.
그러나 이날 상승세를 가져온 고가대형주들은 매물을 받으면서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투작심리가 호전돼 매물을 내놓는 투자자가 줄어든 상
황에서 매수세가 유입돼 급등세가 연출됐다"며 "여전히 불투명한 시중자금
사정,부진한 거래양상등을 감안할때 적극적으로 장세에 대응하기는 다소 이
르기는 하나 바닥권에 이르렀다는 공감대는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
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