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리(FRB)가 지난 1일 재할인금리와 연방기준금리를 각각 0.5%포
인트씩 끌어올렸으나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일단 이정도 폭의 미금리인상
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증시에는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발행에 나서는 기업들에 일단 좋지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
다.

주가하락으로 발행시기를 재검토,연기시키고 있는 국내기업들은 국제금
리가 오를 경우 기대수익률을 높게 잡아줘야 하기 때문에 발행조건이 더
욱 부담스러워질 것이란 풀이다.

증권업계의 국제금융관계자들은 FRB의 금리인상이 올해도 몇차례 이어
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국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3%대에 달
해 FRB가 정정수준으로 삼고 있는 2.5%선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금 경제성장세를 조절하지 않을 경우 2%대에 머물던 인플레가
하반기에는 3.5%대에 이를 것으로 국제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연초 국제금융시장을 흔들었던 멕시코페소화사태가 진정국면을 맞고 있
다고는 하지만 유동자금의 신흥시장이탈분위기는 여전히 국제금융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FRB의 금리인상은 이같음 무드블 더욱 뜨겁게 하고 있으며 국제시장이란
큰틀에서 보면 한국시장도 예외가 아니란 지적이다.

즉 한국증시에서도 장세가 오름국면으로 방향을 전환하지 않는한 외국인
들의 매도우위추세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16일 FRB의 금리인상을 전후해서 국제증시는 미다우평
균지수와 일닛테이평균주가 홍콩의 항생지수등이 모두 일제 하락했으며 한
국 종합주가지수는 보합세를 유지한바 있다.

< 박재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