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및 동남아지역 일변도의 기초유분 수출이 미국시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한유화는 27일 미국계 무역상사인 인터그라로부터 3천5백t규모의 에틸렌
수출을 요청받아 선적작업에 들어갔다.

대한유화는 t당 4백30달러(FOB기준)의 가격을 제시받았으며 수출물량의
실수요자는 미국 메이저가운데 하나인 엑슨사라고 밝혔다.

호남석유화학도 미국 US걸프사로부터 2천2백t가량의 에틸렌수출 요청을
받아 곧 선적한다.

국내 유화업체의 에틸렌수출은 지리적인 여건등으로 인해 중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국한돼온점에 비춰 미국시장에 기초유분을 수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국내유화업체의 전체 에틸렌수출물량은 작년12월기준 3만1천t정도로 전량
중국과 동남아시장에 수출했다.

에틸렌가격은 동남아시장이 t당 4백20~4백40달러, 미국시장이 7백20~
7백70달러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외환사정으로 중국의 기초유분수요가 주춤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은 지난해 발생한 엑슨사등의 조업감축후유증으로 미국현지가격이
강세를 보여 대미 수출이 가능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