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여지=의리의 사나이, 고독한 아웃사이더의 대명사 유덕화가 주연을
맡은 홍콩액션물.

금세기초 중국상해의 거대한 암흑가세력에 맞선 한 인간의 외로운 투쟁과
사랑을 그린 영화.

당시 중국사회 전반의 치부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사회성 짙은 작품이다.

마피아세력이 판을 치던 20세기초, 아편밀매의 본거지로 전락한 상해에서
왕세민은 방대한 지하조직과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암흑가의 황제로 군림
한다.

중앙정부에서 파견나온 장일봉(유덕화)은 이에 맞서 홀로 투쟁한다.

독특한 연출력과 뛰어난 영상테크닉을 인정받는 여대위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 고인돌가족 플린스톤=상상을 초월하는 소재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스필버그사단이 미화 9천만달러를 들여 제작한 라이브액션코믹물.

미국 ABC방송이 제작, 세계80개국 3억인구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온
만화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구석기시대 채석장에서 일하는 주인공 프레드와 친구 바니는 어느날
회사중역을 뽑는 시험에 응시한다.

마음씨는 좋지만 머리가 나쁜 프레드가 시험을 망친 사실을 안 바니는
답안지를 바꿔치기한다.

중역이 된 프레드는 지위와 돈의 위력을 맛본 뒤 바니를 소원하게 대하고
둘 사이의 우정은 금이간다.

<> 컬러 오브 나이트="원초적 본능"을 연상케하는 에로틱스릴러물.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와 "연인"의 제인 마치가 농도짙은 정사신을
대담하게 펼친다.

정신과의사 빌 카퍼(브루스 윌리스)는 심리치료를 받던 여환자가 치료도중
창문으로 뛰어내려 참혹하게 죽자 충격을 받아 색맹이 된다.

마음의 안정을 찾기위해 LA에서 개업중인 동료를 찾아간 그는 일련의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의사인 친구가 피살된 것을 시작으로 잔혹한 살인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사이 정체불명의 여인 로즈(제인 마치)가 나타나 그를 쾌락의
늪으로 빠뜨린다.

"스턴트맨"으로 주가를 인정받은 리처드 러쉬가 메가폰을 잡았다.

<> 아빠와 한판승="나홀로 집에"의 맥컬리 컬킨과 "세남자와 아기",
"치어스"로 두번이나 에미상을 수상한 테드 댄슨이 팀을 이뤄 만든 가족
코믹물.

아빠 레이 글리슨(테드 댄슨)은 사기꾼으로 복역한 적이 있는 전과자.

케익장식가로 일하던 레이는 어느날 금화를 훔칠 계획을 꾸미고 마침내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레이일당의 쾌거는 레이의 아들 티미(매컬리 컬킨)가 등장하면서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고 대신 레이는 아들 티미와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설날 가족이 둘러앉아 재미있게 볼수있는 영화.

감독은 "프리티 인 핑크"의 하워드 도이치가 맡았다.

<> 불초자 열혈남아=홍콩의 SF무협물및 액션느와르의 흐름을 대표하는
감성적멜러물의 대표작.

"화기소림"의 유진위감독이 제작, 각본을 맡아 차세대스타로 떠오르는
여명과 오청련을 사랑의 메신저로 내세웠다.

빗나간 삶을 살던 청년이 한 여인을 만나 구원에 이른다는 내용.

여명이 직접 부른 주제곡이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린다.

<> 휘모리=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문 수상자 이임례씨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영화.

"서편제"의 그늘에 가려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우리 판소리의 가락을
새로운 각도에서 감상할수 있다.

이임례씨가 16살 되던 해 남도소리의 대가 이병기씨를 만나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전주대사습놀이에 도전, 명창이 되기까지 37년간에
걸친 소리에 대한 집념을 판소리의 슬픈 가락에 실어 토해냈다.

"시라소니"로 데뷔한 이일목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