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설로 큰폭으로 올랐던 제약주들이 올들어 계속 빠지고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상장제약주들은 모두 32개사로 자본금이 1백억원내외의 중소형주인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증시관계자들은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경우 주가가 가벼운
제약주들이 자연히 관심을 끌수밖에 없다고 말하고있다.

제약주들은 지난해 종합주가지수보다 4.8배 높은 80.8% 올랐다.

그러나 지난 12월 26일 2천69로 정점을 친후 줄곧 하락 21일 현재
업종지수는 20% 내린 1천6백52를 기록하고있다 속락세를 보이고있는
제약주는 앞으로 어느정도의 조정기간을 거친후 개별종목별로 부침이
심할 것이란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신약개발설이 과대포장된 종목들은 내림세를 더 보이거나 상당한 기간
동안 조정국면을 맞을 것이고 신약개발에대해 덜 알려진 종목과 실적호전
종목들은 일정기간조정후 상승커브를 그릴 것으로 증권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쌍용투자증권은 최근 제약주조정시점에서의 투자판단과 신약개발현황
점검이라는 자료를 통해 32개 상장제약주를 <>조정후 상승기대종목
<>조정지속횡보종목군 <>시장테마관련주 @매수자제종목등 4개분류로
구분했다.

조정후 상승기대종목은 신약개발가능성 수익가치등이 높은 종목으로
동아제약 대웅제약 태평양제약등이 예상됐다.

조정지속종목은 그동안 상승폭이 높았던 종목들로 부광약품등 5개사가
예상됐고 테마관련주로는 자산재평가 또는 인수합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영진약품등 4개사가 지적됐다.

신약개발에대한 정부나 기업의 의지가 워낙 강해 개별장세가 예상되는
올해도 신약개발은 좋은 재료로 등장할 것이지만 지난해 일부 제약주가
과다하게 오른후 후유증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란
지적이다.

제약회사의 신약개발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된다.

쌍용투자증권의 조사에따르면 신약을 개발하는데는 신물질개발,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전임상실험,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임상실험,
그리고 신약승인신청등 4단계를 거쳐야한다.

성공확률은 신물질개발이 0.125% 전임상실험이 29.8% 임상실험이
28.3% 등 전체적으로는 0.025%에 불과하다.

현재 상장회사중에서 실험이 가장 앞선 임상실험에 들어간 회사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동신제약 일양약품 선경인더스트리등 5개사이다.

동신제약은 당요병치료제인 인슐린베치에대해 소수환자를 대상으로하는
임상2상실험을 보완하고있고 중외제약은 향균제인 Q-35에대해 임상2상실험
중이다.

또 선경인더스트리와 동아제약은 항암제인 SK-2053R과 DA125를각각 오는
2월과 상반기중에 임상2상실험에 들어가고 유한양행은 간장질환치료제인
YH-439에대해 상반기중 임상2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상2상실험이란 소수환자를 대상으로하는 실험으로 선진국에서는
이 2단계가 완료되면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지난해 부광약품등이 신약개발설로 오른 것은 신약개발에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부족한데가 일부 작전세력이 개입했기때문으로 쌍용투자증권은
풀이했다.

개별장세가 벌어지는 올해 제약주를 선택할때는 신약개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상품화가능성을 파악한후에 선별투자해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제약회사중에는 또 임상실험에 들어가기위해 준비하고있는 회사들도
많은데 제일제당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신풍제약 일양약품등은
향후 2-4년내에 임상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주가가 급등했던 부광약품 삼진제약 신풍제약 동화약품등도 현재
특허출원(전임상단계)중이다.

기업인수와 관련된 회사는 융산업 삼진제약 혐대약품 영진제약등이
거론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