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새로운 희망 길영아(부산시청)-장혜옥(전주성심여
고)조가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국제무대에 처음으로 짝을 이뤄 출전한 길-장조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
에서 열린 "95현대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5일째 여자복식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중국의 게 페이-구 준조를 2-1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승리는 길영아의 노련미와 장혜옥의 패기가 잘 조화를 이룬 합작
품이었다.

길-장조는 1세트에서 강한 스매싱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고 상대의 범실
에 편승9-4로 앞서 나가다 구 준의 스매싱이 살아나 13-12까지 쫓겼으나
"노장" 길영아의푸쉬공격으로 40분간의 접전을 15-12로 마무리,승기를 잡
았다.

길-장조는 2세트들어 잦은 범실로 14점을 연속으로 내줘 15-1로 패해 세
트스코어 1-1을 기록하고 마지막 3세트에서도 5-0까지 뒤졌으나 장의 스매
싱과 길의 날카로운 드롭샷으로 연속 8득점,역전시킨뒤 틈을 주지않고 몰아
붙여 15-8로 승리했다.

18세의 유망주 장혜옥은 지난연말 은퇴한 정소영의 뒤를 이어 길영아와
처음 짝을 이뤘으나 강한 스매싱과 날카로운 드롭샷으로 25세의 노련한 길
영아를 뒷받침,새로운 복식조로서의 성장가능성을 한층 밝게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