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계절이 돌아왔다.

그러나 추운 계절을 봄날처럼 은근하게 때로는 박력으로 이끄는
모임이 있다.

매월 22일 6시반이면 어김없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우의와 친목을
다지는 모임. 바로 "보문 증우회"이다.

보문 증우회는 대전 보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남자라면 한번쯤
선망의 대상이 되는 증권에서 일하고 있는 증권맨들로 구성된 그야말로
박력있고 도전적인 사람들의 모임이다.

우리 모임이 동문들로 한정되어있어 다른 동우회처럼 폭넓은 회원들을
포괄할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구성원들 간의 우의와
친밀감은 더욱 돈독하다.

최초의 모임 결성은 89년도에 이루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증권업계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 동문들도 회원으로 맞이 하였다.

우리 모임의 목적은 1차적으로 구성원들간의 친목도모에 있다.

때로는 찌들고 어려움이 많은 증권업계의 많은 고충을 한잔의 술로
달래면서 한 인간에 대해 진정한 이해를 하도록 노력하는 모임인
것이다.

지난 11월 모임에서는 가족동반 등반모임을 계룡산에서 가졌다.

가족과 함께 자리를 같이 함으로써 우리들의 끈끈한 정과 사랑이
각자의 가정까지 전달된 화목한 날이었다.

지난 연말에도 우리는 각종 모임의 망년회에 숱하게 참석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특히 나의 마음을 포근하고 어머니 품속같은
느낌을 준것이 "보문 증우회"였기에 오늘도 우리 모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편의적으로 회장일을 맡은 필자를 포함, 동서증권 대전서지점
허진 지점장, 한신증권 김상국 부장 등 모임의 원로급(?)들은 후배
동문들의 조직내에서의 발전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생활문제
까지도 따뜻한 충고나 격려를 하는 등, 자상함을 잃지않고 있다.

모임의 융화. 발전을 위해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신 동서증권
대전서지점 허지점장께 지면을 통해 감사드린다.

특히 건강이 편치 않으시면서도 어느 누구보다도 모임을 사랑하시는
한신증권 김부장께서도 감사드리며, 회원 모두가 김선배님의 건강이
하루속히 쾌차되어 그전처럼 소주잔을 맞부딛칠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

이밖에 대우증권의 김의관, 윤관식대리, 고려증권 송연수대리,
대신증권 육인수.

김진백대리, 이중순씨, 동양증권 최영욱대리, 한신증권 이상호대리,
대우증권의 유직열.

이도경씨, 신영증권 김진섭씨 등이 보문증우회의 골간을 이루고 있다.

보문고교의 교가를 목 터지게 부르며 우리 "보문증우회"가 영원히
사랑으로 넘쳐 흐르기를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