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적인 조직축소를 계획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사전정지작업으로
지난해 2월 첫 실시한적이 있는 조기퇴직을 다시 실시할 방침이다.

한은의 이번 조기퇴직제는 나이 많은 고참직원만을 대상으로 하는게
아니라 전 직원의 55%를 대상으로 하는데다 고참부장이나 부부장급과
여행원의 퇴직을 적극 유도할 것으로 알려져 한은 전체가 술렁거리고
있다.

한은이 이날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서 확정한 조기퇴직제의 가장
큰 특징은 대상연령을 대폭 낮췄다는 것.15년(여행원은 10년)이상
근무한 사람중 조사역이상 책임자는 40세이상,행원은 35세,여행원은
30세이상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는 일반 시중은행의 경우 여직원의 조기퇴직대상을 37,8세로
삼고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조치다.

한은에서 지난 2월 조기퇴직제를 할때도 50세이상(여행원은 40세이상)으로
20년이상 근무한 직원에 한정,대상자가 전직원의 10%에 불과했었다.

한은은 2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퇴직신청을 받은뒤 28일자로
퇴직조치할 예정인데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맞물려있어 당분간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