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회사가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1인당사망보험금이
5천만원선을 넘어섰다.

18일 재정경제원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손보사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은 지난 93사업연도(93.4-94.3)중에 1인당 평균
5천3백35만8천원으로 전년보다 5.6%(2백81만9천원)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책임보험은 5백55만3천원으로 전년보다 1.3%(6만9천원), 종합
보험은 4천7백80만5천원으로 4.5%(2백3만원)가 각각 늘어났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지급한 보험금은 책임보험이 1인당 87만7천원,
종합보험이 3백11만5천원 등 모두 3백99만2천원으로 0.2%(11만1천원)가
감소했다.

사망보험금 지급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소송제기율이 높아지고 임금상승
등과 같이 보험원가가 급속하게 상승한데 기인하고 부상 보험금이 줄어든
것은 1인당 치료비가 92사업연도에 1백75만3천원에서 93년에는 경상자의
증가로 1백59만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소송제기율은 교통사고 피해자 30만7천7백75명 가운데 8천6백38명이 소송을
내 2.8%로 집계돼 10명 가운데 3명정도가 소송을 냈다.

소송 1건당 판결금액은 4천6백42만1천원으로 약관상 지급금액 2천1백28만
3천원의 2배에 달했다.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한 자동차는 전체 6백26만2천대 가운데 대인배상은
81.3%(5백9만5천대), 대물배상은 80.4%(5백3만6천대), 자기신체 사고는
69.0%(4백32만1천대), 자기차량 손해는 47.2%(2백95만8천대) 등으로
자기신체사고와 자기차량 손해에 대한 보험은 상대적으로 가입자가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1대당 평균 보험료는 대인배상은 29만9천원, 대물배상은 7만2천원,
자기신체사고는 3만4천원, 자기차량 손해는 20만2천원 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