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집행부의 3개부서와 은행감독원의 2개국등 5개부서를 축소하는
혁신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키로 했다.

이와함께 명예퇴직제도를 적극 활용, 인원을 대폭 줄여나갈 방침이다.

18일 한은 고위관계자는 "정부의 기구통폐합등 조직축소에 맞춰 한은도
조직개편이 불가피해졌다"며 "최근 한은과 은감원의 합동임원회의에서
이같은 조직축소방안을 잠정 확정했다"고 말했다.

조직개편안은 조만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은은 우선 금융결제망(BOK-WIRE) 가동으로 업무가 대폭 축소된 업무부와
외환업무부를 각각 국고부와 국제부로 통합하고 계리부도 기획부에 통합
시키기로 했다.

이에따라 현행 16개의 집행부 부서는 13개로 줄어들게 된다.

또 감독원의 금융지도국 감독기획국 여신관리국 검사통할국등 4개 감독부서
(국)를 기능별로 재조정 3개국으로 축소하고 6개의 검사국을 5개로 줄일
방침이다.

한은은 조직축소로 남아도는 인력처리를 위해 지난해 첫 도입한
명예퇴직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해외연수등 인력재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명호한은총재는 이와관련 "한은은 지난 5년동안 6백여명을 인원을
축소했다"며 "앞으로도 인원을 더욱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조직축소방안이 잠정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한국은행에서
인원 배출이 많았던 은행들은 한은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내부인력을
배출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