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내수시장에서 딜러판매제도를 강화한다.

아시아자동차는 올해 딜러수를 1백40개에서 1백50개로 확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반면 직영점은 1백36개소에서 30~40개소를 줄여 직영점소의 채산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자동차도 올해부터 딜러제도의 본격 활용에 나서 지난해까지 18개에
불과했던 딜러수를 연말까지는 60개로 확대키로 했다.

대우자동차의 내수판매를 전담하는 우리자동차판매(주)는 지난해말까지
전체판매망 1천개소에서 차지하는 딜러의 비중을 70%까지 높였다.

올해는 딜러의 영업소를 대형화하는등 "판매의 규격화"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도 98년 승용차를 판매를 시작하면서 서울 부산등 8대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딜러를 통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직영판매를 고집해오던 자동차업계가 딜러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은
우선딜러가 영업소장의 "자기 장사"인 탓에 직영점에 비해 영업이 활성화
될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업체들은 뛰어난 기존 영업사원이나 지역유지들에게 판매권을
넘겨 고객흡인력을 대폭 높일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영업망 확충에 따른 비용이 크게 줄어 투자리스크를 회피하는 효과도
있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영업활동에 따른 세금을 현지에 남겨 지역밀착업체
라는 이미지로 판매증대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

직영점소 과다는 판매관리비 증가에 따른 채산성악화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도 딜러제도의 활성화가 논의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가 직영점을 줄이는 대신 딜러수를 늘리는 가장 큰 이유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