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한번의 공정으로 원하는 자화방향과 모양을 갖는 영구자석을 만들수 있는
획기적인 공정기술이 개발됐다.

1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금속연구부 정원용박사팀은 2년여에 걸친 연
구끝에 영구자석을 분말사출성형으로 만드는 새로운 공정기술을 개발,동국합
섬과 공동으로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공정기술은 분말과 결합제를 섞어 사출,영구자석의 자화방향
과 모양을 한번에 원하는대로 만들 수 있는게 특징이다.

이를테면 단순히 분말을 눌러 영구자석을 만드는 기존공정으로 원통형의 영
구자석을 만들 경우 여러개의 영구자석을 제조,이를 잘라서 붙여 만들어야
해 자화특성이 떨어지고 공정비가 많이 들었다.

정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공정기술을 바륨-페라이트와 스트로튬-페라이트등
페라이트계 영구자석에 적용,시제품을 개발했다며 종전보다 표면자속밀도가
20% 향상되면서도 공정비는 3분1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네오듐-철-보론과 같은 희토류계 영구자석에도 분말사출성형기술을
활용 할 수 있다며 네오듐계 영구자석의 물질특허기간이 끝나는 97년께를
목표로 이자석에 적용할수 있는 상용 공정기술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번에 원하는 자화방향을 갖는 영구자석을 만드는 공정기술은 일본의 히
타치가 분말압출기술을 개발,실용화에 나서고 있으나 이기술은 원하는 형상
의 영구자석을 단한번에 제조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정박사는 분말사출성형기술을 영구자석 제조에 응용한 공정기술의 개발은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기술개발로 국내 영구자석 산업의 경쟁
력이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8일자).